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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Lilacs (라일락)

오도카니 2013. 6. 17. 21:58

Lilacs (라일락) 

 

 

 

 

 

 

 Chagall - Lovers in the Lilacs

 

 

 


당신이 원한다면

라일락의 눈에도 정이 듬뿍 담길텐데

 

-로제 아우슬랜더-


 

 

 

 

 

 

Kustodiev Boris (1878-1927) - Lilac Sun

 

 

 

 

 

우리집에 있는 라일락 두 그루는 상당히 뻣뻣한 녀석들이다.

억센 가지를 활짝 뻗고 있는 통에 덩치도 크게 보일 뿐더러

나이도 상당히 들어 보인다.

그러니 특별히 매력이 넘치는 녀석들이라고는 볼수 없는 것이다.

 

 

 

 

 

 

 

Willard Leroy Metcalf  -  The White Lilacs 1912

 

 

 

 

오기 싫은 모임에 억지로 끌려와서 뚱하니 입을 다물고

툭툭 거리기만 하는 사내녀석들 처럼, 우리집 라일락도

연중 대부분의 시간을 뻣뻣하게 자리만 차지하고 있다.

 

 

 

 

 

 

 

Sophie Gengembre Anderson (1823-1903) - The Time of the Lilacs

 

 

 

 

 

하지만 잎맥이 억센 하트 모양의 귀여운 이파리들을 통해

그녀석들도 알고보면 정이 넘치는 다감한 성격이라는 걸 알수 있다.

라일락이 꽃을 피우는 계절이 되면 말이다..

미국의 위대한 시인 윌트 화이트먼은 꽃을 활짝 피운 라일락을 두고

" 내 영혼의 노래와 하나가 된" 정겨운 기적이라고 말했다.

 

 

 

 

 

 

Childe Hassam    - Mrs. Hassam in the Garden 1896 

 

 

 

 

꽃을 피우는 계절이 되면 라일락은 평소의 소극적이고

냉담한 태도를 버리고 갑자기 기품 있고 부드러운 식물로 변모한다.

포도송이 모양의 향기로운 꽃송이들이 부드러운 초록의 잎사귀들 사이에서

송송 솟아나온다. 라일락이 그 귀한 꽃송이 들을 아무런 걱정없이

느긋하게 울타리나 담 너머로 척 걸쳐 놓은 모습을 보면서

나는 늘 감탄을 금치 못했다

 

 

 

 

 

James Jacques Joseph Tissot - The Bunch of Lilacs c1875

 

 

 

 

달콤한 향기와 흰색, 자색의 아름다운 꽃 구름 속에서 쏟아져 나오는

무한한 애정을 담아내기에 이보다 더 아름다운 장면이 있을수 있겠는가?

꽃송이를 드리운 라일락은 봄을 향한 사람의 고백이며,

신의 창조를 향한 , 생명을 향한 사랑의 고백이며

지금 이대로의 세상, 세상 만물의 심장 속에 숨어 있는 신뢰성을 향한 고백이다.

 

 

 

 

 

 

Mikhail Aleksandrovich Vrubel - Lilac 1900

 

 

 

 

 
꽃을 피운 라일락은 정말 정겨운 순간이다.

그런 정은 우리가 그것을 가꾸고 보호할 때에만 유지될 수 있다

라일락 뿐 아니라 우리 자신도 얼마나 상처받기 쉬운 존재인지

스스로 깨달을 때에만 유지될 수가 있는 것이다

 

 

 

 

 

 

Costandi Cyriacus K.( 1852 - 1921) - Blooming lilacs

 

 

 

 

타인도 상처받을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야

선의의 제스쳐가 공격이나 상처로 오해받지 않도록 조심할 수있는 법이다

정을 베풀자면 일단 마음이 풍요로워야 하지만,

그 못지 않게 자신과 타인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우리의 정이 매 순간을 환하게 비출 수 있는 것이다

 

 

 

 

 

 

 

Daniel F Gerhatz - Lilacs

 

 

 

 


정겨운 라일락에게서

우리는 바로 이런 성숙한 형태의 애정을 배울수 있다.

라일락의 눈을 들여다 본 사람이라면,

아무에게도 상처가 되지 않는

언제 어디서나 치유가 되는 그 아름다운 순간을 경험할 수있을 것이다.

 

 

 

마리온 퀴스텐마허의 "영혼의 정원" 中

 

 

  

 

 

 

 

Claude Monet - Lilacs Grey Weather 1872

  

 

 

 

 

 

 

Pierre-Auguste Renoir - Woman with Lilacs 1877

 

 

 

 

 

 

 

James Carroll Beckwith - Under the Lilacs 1879

 

 

 

 

 

 

 

 

Giovanni Boldini - Portrait Of A Lady With Lilacs ca1885

 

 

 

 

 

 

 

Emile Munier - Young Girl With Lilacs 1887

 

 

 

 

 

 

 

 Childe hassam - Under the lilacs c1887

 

 

 

 

 

 

 

Louis ANQUETIN  - Woman with Lilacs 1892

 

 

  

 

  

 

 

 

 Hans Gude - Young Woman with Lilac 1897

 

 

 

 

 

 

 

Edmund Blair Leighton - Lilac  1901

 

 

 

  

 

 

 

Sophie Gengembre Anderson (1823-1903) - Girl With Lilac

 

 

 

 

 

 

 

 

Susan Ricker Knox - In Lilac Time, c. 1916

 

 

 

 

 

 

 

 

Serkis Diranian (ARMENIAN, 1854-1918) - The lilac bouquet

 

 

 

 

 

 

 

 

Alessio Issupoff (1889-1957) - Lilacs in Bloom

 

 

 

 

 

 

 

Fran McGarry - Lilac Girl

 

 

 

 

 

 

 

Kae Mentz -  Lilacs for you

 

 

 

 

 

 

 

 

Mary Cassatt - Lilacs In A Window 1880

 

 

 

 

 

 

 

 

Maria Vishnyak - An Exuberance of Lila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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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하얀미소가 머무는 곳
    글쓴이 : 민트향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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